'코로나' 덮친 동성로...서점·식당·극장 휴업, 마스크 품절·신천지 출입금지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0.02.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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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대 번화가...교보문고·버거킹·오오극장·동성아트홀 영업 중단, 편의점·올리브영 '마스크 없음'
상점마다 '신천지 금지' 팻말 등장, 백화점들 실시간 소독관리에도...밀집지역 대현몰·스타벅스 '텅텅'


대구지역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위기가 덮쳤다.

전국 최대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동성로 풍경은 하루 아침에 바뀌었다. 20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서점과 식당, 극장, 백화점, 쇼핑몰, 카페를 둘러본 결과 상점 대부분이 텅텅 빈 것을 볼 수 있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영업 중단을 알리는 동성로 버거킹(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영업 중단을 알리는 동성로 버거킹(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롯데시네마 동성로점 코로나 예방 안전관리 강화 안내문(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롯데시네마 동성로점 코로나 예방 안전관리 강화 안내문(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동성로 인구 밀집지역 교보문고, 대현쇼핑몰, 스타벅스 지점 곳곳은 평소와 달리 내내 텅텅 비었다.
대현몰 내부 지하 상가들은 모두 정상 영업했지만 일자로 늘어선 거리에 사람은 없었다. 스타벅스 지점들도 큰 차이 없이 손님들이 거의 없었다. 사람으로 꽉 차 빈 틈 없었던 평소와 대조적이었다.

중앙로역 지하쇼핑몰인 대현쇼핑몰 안 교보문고 핫트렉스 건물은 확진자가 다녀가 교보생명 건물 전체가 휴업에 들어갔다. 당국이 방역작업을 했지만 현재는 누구도 들어갈 수 없게 통제되고 있다.

손님 없이 텅텅 빈 대현프리몰 모습(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손님 없이 텅텅 빈 대현프리몰 모습(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스타벅스 동성로 한 지점도 사람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스타벅스 동성로 한 지점도 사람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동성로 입구에 있는 롯데시네마 동성로점 옆 햄버거 프랜차이즈 식당 버거킹 건물도 영업을 멈췄다. 버거킹은 "코로나 확산으로 영업을 중단한다"며 "인근 가게를 이용해달라"고 했다. 롯데시네마 동성로점도 안전관리 강화 안내문을 붙이고 발열과 호흡기 질환증세를 보이는 경우 이용 자제를 촉구했다.

독립영화전용극장인 대구 오오극장과 예술영화전용극장인 동성아트홀 모두 임시 휴관을 결정했다.

신천지 출입금지 팻말이 붙은 동성로 한 가게(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신천지 출입금지 팻말이 붙은 동성로 한 가게(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 안경가게와 초밥가게는 상점 입구에는 '신천지 출입금지' 팻말이 걸렸다. 이번 대구 31번 확진자가 신천지 교인이고 해당 종교와 관련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자 종교인들의 포교 활동이 많은 동성로 특성상 혹시 모를 감염 위험으로부터 손님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상인들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CU편의점, 올리브영 등 편의점과 약국, 드럭스토어 등에는 '마스크 없음', '마스크 손 소독제 일시 품절' 종이가 붙었다. 사흘간 재고가 거의 바닥났고 이제 물량을 주문해도 소량으로만 입고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마스크와 소독제를 팔고 싶어도 전국적으로 물량이 동나 살 수 없다고 했다.

동성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마스크 없음 종이가 붙었다(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동성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마스크 없음 종이가 붙었다(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올리브영 동성로 한 지점에도 품절 공지문이 게시됐다(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올리브영 동성로 한 지점에도 품절 공지문이 게시됐다(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상인들은 자구책을 마련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안전함을 홍보하는 것이다. 일부 상점들은 저마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과 소독관리 실태를 알리는 글들을 붙였다. 상점 주인과 직원 모두 마스크를 쓰고 손님을 맞았다. 대구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실시간 소독관리를 공지했다. 2.28운동기념중앙공원과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사에는 코로나 에방수칙 입간판과 시민 공용 소독제가 놓였다.

그럼에도 공포와 불안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상인들은 손님 절벽이 이어질까 우려했다.

대현몰 한 상인은 "살다 살다 이렇게 손님 없는 건 또 처음"이라며 "월급도 주고 월세도 내야하는데 계속 이럴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스타벅스 한 지점 파트너 노동자는 "출퇴근 내내 쉴 틈 없는 곳이 '스벅'인데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뚝 끊겼다"면서 "명절 휴일에도 사람 많은 곳인데 신기하다"고 했다.


2.28공원 코로나 예방수칙 입간판과 손 소득제(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2.28공원 코로나 예방수칙 입간판과 손 소득제(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코로나로부터 안전함을 홍보하는 동성로의 한 가게(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코로나로부터 안전함을 홍보하는 동성로의 한 가게(2020.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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