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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 확진 하루새 14명, 석달만에 두 자릿수...'소규모 감염' 우려

기사승인 2020.07.03  18: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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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연기학원 학생 9명 등 4월 7일→86일만에 하루동안 두 자릿수 발생...대구 전체 확진자 6,924명
해당학원 열흘 집합금지·지역 예체능학원 89곳 집합제한·확진자들 다닌 4개학교 등교중지 "모임 자제"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새 14명이 나오면서 석달여만에 감염자가 두 자릿수로 늘었다.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권영진 대구시장)는 3일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3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1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7일 하루 동안 13명의 확진자가 나온 뒤 0명에서 한 자릿수로 줄어들더니 86일 만에 확진자가 14명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 대구 중구 식당 코로나 예방 공지 "38도 이상 출입금지"(2020.5.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소규모 집단감염 확산 시기에 북적이는 대구 동성로(2020.5.1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중구에 있는 '모그 아카데미'라는 한 연기학원에 다니는 학생 9명을 포함해 해당 연기학원 학생과 접촉한 성인 1명 그리고 최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달성군 유가초등학교 학생 1명 등 모두 11명의 지역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미국에서 입국해 동대구역 워킹스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등 모두 14명이 지난 2일~3일 하루 사이에 확진자로 드러났다.

대구 전체 코로나 누적 확진환자 수는 3일 0시 기준 6,924명으로 늘었다. 하루새 발생한 지역 확진자는 중구·남구·달서구 각 2명, 동구·서구·북구·수성구·달성군 각 1명으로 대구 전역에 퍼져있다. 지역 확진자들과 해외 유입 확진자 14명 모두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 대구시 7월 3일자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입원현황 / 사진.대구시

해당 연기학원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자 대구시는 이 학원을 방역 조치하고 3일부터 열흘간 집합금지와 시설폐쇄 조치를 내렸다. 확진자들 동선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연기학원 강사 6명과 수강생 28명의 명단을 확보해 만약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을 다녀갔을 경우에만 공개하기로 했다.

또 연기학원 수업 특성상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예방 차원에서 연기·보컬·방송댄스·무용 등 지역 예체능학원 모두 89곳에 대해 이날부터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명령했다. 만약 이 기간 동안 조치를 어기는 학원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연기학원 확진 사례는 전날 확진자로 판정받은 이 학원 원생 대구 북구 경명여고 3학년 학생에 의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당일 경명여고에 대해 등교중지를 명령하고 코로나 검사를 통해 학생과 교사 등 260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신 3일 추가 확진자들 가운데 학생들이 다닌 남산고등학교·성서고등학교·예담학교·유가초등학교 등 4개 학교에 대해서는 등교중지 조치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들 학교 학생과 교사 1,300여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코로나19 긴급 브리핑 중이다(2020.7.3) / 사진.대구시
 
 
▲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의 브리핑(2020.7.3) / 사진.대구시

잠잠하던 대구에서 다시 특정 그룹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지자체와 보건당국은 최근 수도권과 광주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대구에서 재확산될까 우려하고 있다. 교회, 방문판매, 기도원, 공부모임 등 작은 모임을 중심으로 지역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는 탓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타 시설에 비해 학원은 방역환경이 취약한 고위험 시설"이라며 "학원 운영 관계자들은 보다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브리핑에서 촉구했다. 또 "확진자 발생이 증가 추세인 대구 외 지역에 대한 수강·강의를 당분간 자제하고, 작은 모임도 최대한 삼가달라"고 말했다.

김종연(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지역감염이 만연하고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기 때문에 학원의 경우도 정확한 감염원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이후 이 분들로 인해 지역확산이 어느 정도 생길지, 관리 가능한 수준일지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원 확진자 동선별 마스크 착용 여부, 머무른 시간을 고려해 밀접접촉·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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