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의 집값 안정화...지역·이념에 따라 '공감'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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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공감 40.6%, 비공감 54.5% / 수도권은 '비공감', 충청·영남은 비슷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는 '공감'...통합당·무당층과 보수·중도는 '비공감' 높아


행정수도의 세종시 이전이 수도권 집값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응답자의 거주 지역과 지지하는 정당, 이념성향 등에 따라 '공감'과 '비공감' 의견이 엇갈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500명에게 물은 결과, '행정수도 이전이 수도권의 집값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4.5%(전혀 공감 안 함 35.8%, 별로 공감 안 함 18.7%)로 나타났다.

반면 "공감한다"는 응답은 40.6%(매우 공감 19.5%, 대체로 공감 21.1%)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9%였다.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그러나 거주지역과 지지하는 정당, 이념성향에 따라 공감도는 엇갈렸다.

응답자 절반(50.2%)을 차지하는 수도권 응답자 중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2.8%로 전체보다 높았다. 특히 서울 거주 응답자들은 이런 경향이 두드러져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9.3%나 됐다. 경기·인천 권역 응답자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8.7%로 전체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행정수도 이전 대상지인 세종시를 포함한 대전·충청·세종 권역 응답자들은 '공감' 응답이 51.0%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45.8%)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공감 46.2% vs 비공감 48.4%)과 대구·경북(43.5% vs 45.7%)에서는 '공감'과 '비공감'의 비율이 비슷했으나, 광주·전라 권역에서는 '공감'(47.8%) 비율이 '비공감'(39.5%)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나타났다.

문)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하면 수도권 집값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공감하십니까? 공감하지 않으십니까?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공감' 응답이 66.8%로 조사된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77.6%와 69.0%로 조사됐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자신의 이념이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공감' 의견이 과반(53.1%)으로 조사됐으나 보수층과 중도층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64.7%, 57.4%로 더 높게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 따라서는 그 차이가 더 커졌다.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공감' 비율이 69.9%, '공감하지 않는다'가 23.8%였으나, "잘 못한다"는 응답자의 경우 '공감'이 16.6%, '공감하지 않는다'가 80.4%였다.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이번 조사는 2020년 7월 24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8,619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8%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 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보였으며,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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