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대구경북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다.
대구시·경북도 보건당국에 17일 오후 확인한 결과, TK 지역의 최근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는 80명이다.
이 가운데 대구에 주소지를 둔 시민은 모두 33명이다. 모두 조사를 벌인 결과 서구와 달성군 주민 2명이 확진자로 나타났다. 29명은 음성이다. 나머지 2명에 대한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검사에서 28명은 음성으로 나타났고 1명은 검사 대기, 41명은 검사를 받고 있다. 확인 불가 4명 중 검사에 거부해 도주했던 포항 시민은 이날 오후 소재지가 파악돼 현재 안동의료원에 입원됐다.
8.15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탄핵의 날' 광복절 집회 참석자 현황에 대해서는 대구시·경북도 모두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집회를 주관하고 사회를 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17일 오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미 교인 200여명도 확진자로 드러났다. 다른 지역의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들 가운데 광복절 집회에도 중복 참석한 이들이 코로나에 걸린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
때문에 이미 다른 지자체들은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확인에 이어 광복절 집회 참석자들에 대한 자진 검사를 유도하고 있다. 전체 시·도민들을 대상으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와 경북도는 여전히 집회 참석자 명단과 인원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관광버스 정원을 40명으로 잡으면 최소 수 백여명에서 최대 1천여명에 가까운 이들이 당시 버스를 타고 상경해 집회에 참석한 뒤 다시 버스를 나눠타고 지역으로 내려왔을 가능성이 있다.
대구시는 일단 집회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각 구·군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 들러 검사 받기를 권고 하고 있다. 이어 오는 18일 각 부서가 모여 전체 회의를 연 뒤 집회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시 감염병예방팀 한 담당자는 "참석 인원도 명단도 현재로서는 파악이 불가능하다"며 "어떻게 처리할지 내일 회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17일 23개 시·군 담당자들에게 18일자로 전 도민 대상 긴급재난문자 발송을 지시했다. 포항과 구미시 등 도내에서 인구가 많은 지자체는 내일 바로 문자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감염병예방팀 한 담당자는 "중앙에서 데이터가 내려온 게 없어서 신상 파악이 어렵다"면서 "내일 시·군마다 재난문자를 띄우면 아마 대체적인 집회 참석자들의 윤곽이 나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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