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만여명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차기 위원장 선거가 4파전으로 치뤄지는 가운데, 김상구 후보조가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전 열사 대구 고향집을 찾아 정신 계승 의지를 밝혔다.
민주노총 제10기 임원선거 기호 1번 위원장 김상구(금속노조)·수석부위원장 박민숙(보건의료노조)·사무총장 황병래(공공운수노조) 후보조는 19일 전태일기념관 부지 남산동 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태일 3법 입법"도 촉구했다. ▲근로기준법 제11조 개정(5인 미만 사업장 등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인정) ▲노조법 제2조 개정(특수고용노동자 노조 할 권리와 간접고용노동자의 교섭권 보장)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이른바 '전태일 3법'으로 불리는 3가지 내용을 명문화하자는 것이다.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에는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 조직"을 요구했다. 앞서 ILO 핵심협약 비준 준비를 위한 입법 공청회 개최 이후 오는 26일~30일까지 국회 환노위 법안심사소위 일정이 확정됐지만 민주노총 비대위 차원의 대응 대책과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또 이번 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 수립"에 이어 "온건-강경파 대립, 사회적 대화파-투쟁파라는 기존의 갈등 구도를 넘어 조직혁신, 사회적 연대 강화, 사회개혁 투쟁 현실화 등 민주노총의 사회적 역할을 검증할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후보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포스트 코로나, 고용위기, 방역·의료위기 시대에 1백만 조합원과 2천5백만명 노동자의 버팀목과 대변자를 뽑는 선거"라며 "언론은 갈등보다 노동자에게 도움되는 보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조에 이어 기호 2번 이영주(전교조)·박상욱(금속노조)·이태의(공공운수노조), 기호 3번 양경수(금속노조)·윤택근(공공운수노조)·전종덕(보건의료노조), 기호 4번 이호동(공공운수노조)·변외성(건설산업연맹)·봉혜영(민주일반연맹) 후보조 등 4팀이 출마했다. 이들은 오는 20일 합동 토론회를 연다.
한편, 민주노총 임원선거와 함께 전국 16개 지역본부 임원선거도 동시에 열린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제11기 선거에는 본부장 이길우, 수석부본장 채붕석, 사무처장 이정아 후보조가 단독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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