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신원호, 대구시장 출마..."모든 시민 월10만원 대구형 기본소득"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2.04.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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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본소득당 위원장, 36세 최연소 대구시장 후보...지역서 14년간 진보적 사회운동
"기득권 양당 고인물 정치 끝내고 세대·진보교체" 공공임대 확대·초과이익환수 등 공약


신원호(36) 기본소득당 대구시당위원장이 6월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신 위원장은 8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이 더 이상 쫓겨나지 않는 대구, 기본소득으로 모든 대구시민들을 지키는 대구를 만들기 위해 6.1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구시장 후보들 가운데 최연소 후보자고, 14년간 지역에서 진보적인 사회운동을 해왔다.  

출마선언문에서 그는 "대구시민들이 30년 넘게 보수정치를 믿어줬지만 1인당 지역총생산은 26년 전국 꼴찌, 노동자 평균 월급은 뒤에서 3번째"라며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신원호 기본소득당 대구시장 출마선언(2022.4.8.대구시청 앞)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신원호 기본소득당 대구시장 출마선언(2022.4.8.대구시청 앞)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을 '기득권'으로 묶어 쓴소리를 했다. 그는 "기득권 정당 대신 대안정당, 낡은 정치인 대신 청년 정치인, 낡은 정책 대신 기본소득으로 새 진보를 만들어달라"며 "정치교체, 세대교체, 진보교체를 통해 새 선택지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또 "반인권적이고 토건만 약속하는 고인물 후보, 투기꾼을 키우는 정치, 시민을 대립시키는 정치는 끝내자"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 행정권력을 30년 가까이 거머쥔 국민의힘을 향해 "공천이 곧 당선이라며 대구를 우습게 안다"면서 "견제 받지 않고 눈치 보지 않고 남 탓만하는 국민의힘 정치를 싹 뜯어고치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홍준표(68) 국회의원은 실명 거론하며 비판했다. 그는 "홍 후는 대선 경선에서 떨어지니 대구시장을 시켜달라 한다"며 "전 국민이 아는 자격미달 후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매년 청년이 더 떠나는 대구, 사회적 약자가 고통받는 대구를 벗어나자"면서 "평등하고 평화로운 대구, 보편적 인권으로 '컬러풀'한 대구를 만들 수 있게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공약으로는 기본소득당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에서 조금 변형한 ▲대구형 기본소득 도입을 내세웠다. 240만여명 모든 대구시민에게 매월 10만원 기본소득을 지급한다는 공약이다. 신 위원장은 "청소년 생계, 청년 기회, 중장년층 안정, 노인 희망을 지켜줄 사회안전망이 대구형 기본소득"이라고 강조했다.  
 
용혜인 의원(오른쪽 네번째)도 신 위원장 지지를 호소했다.(2022.4.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용혜인 의원(오른쪽 네번째)도 신 위원장 지지를 호소했다.(2022.4.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주거 정책으로는 ▲공공임대주택 확대 ▲부동산 불로소득 퇴치 ▲재개발·재건축 시 공공임대 주택 공급의무 비율 상향 ▲공공주도의 순환개발 시행 등을 공약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를 시행해 기본소득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비교적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발표했다.   

사회적 약자와 관련해서는 ▲성별, 나이, 장애, 국적 등의 제약을 받지 않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해 모든 대구시의 기본 정책으로 삼겠다고 공약했다. ▲에너지전환·탄소중립 적극 대응 ▲동물권 존중과 공존의 대구 시행 ▲실질적 성평등 실현되는 대구 ▲노동 현장 안전 지키기 ▲제2대구의료원 설립 ▲성(性) 중립 화장실 설치 등도 공약했다. 

신 위원장은 1985년 태어났다. 평화캠프대구지부 이사, 앞산마을학교 교사,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발달장애인자립지원사원팀장을 지냈다. 제20대 대선 때는 기본소득당 오준호 대통령후보 부동산불평등해소 특보를 맡았다. 현재는 반성매매남성모임 '불일치(불편한 일상을 지우자)' 활동가,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운영위원, 대구반빈곤네트워크 집행위원, 기본소득당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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