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수성못 유세 "기세 올랐다...대구, 압도적 당선시켜달라"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2.05.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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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버스킹 / 국힘 이인선·김대권 등 합동 유세
TK통합공항 국비 건설, 공항 후적지 무규제화 재언급 "윤 약속"
공공기관 통폐합·교육청 급식예산 감사 추진..."전시·선심성 없다"
"문, 정치보복으로 MB 가두고 양산서 편안히 지내? 그러니 고생"


홍준표(67)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수성못에서 '피날레 유세'를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홍 후보는 31일 오후 7시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마지막 버스킹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홍 후보는 "우리 당이 6.1지방선거에서 기세가 올랐다"며 "4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이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구지역 후보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기초의원들은 어려운 형편"이라며 "이들도 모두 대구에서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수성못 피날레 유세(2022.5.3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수성못 피날레 유세(2022.5.3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마지막 유세장에는 홍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이인선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김대권 수성구청장 후보 등이 지지자 200여명이 몰렸다. 1시간 가까이 이어진 막판 유세에서 홍 후보는 '당선될 경우를 상정'한 여러 공약을 재언급했다. 

그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관문공항으로 만들어 국비 공항으로 짓겠다"면서 "대구 경제가 쇠락한 것은 섬유산업 이후 주력 산업을 키우지 못한 탓인데, 주력 산업을 키우려면 공항을 해야한다. 그래서 하늘길을 열어 항공기로 물류 수출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공항이 98.2%의 물류를 독점하는데 이를 지방으로 분산시킬 것"이라며 "그래야 첨단 산업도 수도권 이남으로 내려온다"고 했다. 

또 "하늘길을 분산하면 물류가 TK로 올 것이고 그러면 삼성, SK하이닉스, 현대 등 기업이 내려올 것"이라며 "수도권에 공장을 지으려 해도 땅값이 평당 1,000만원대니까 어렵다. 그런데 대구 로 오면 그린벨트라도 풀어 땅을 주겠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이 오면 지역대학과 산학연계를 맺어, 커리큘럼을 만들고 연수 절차 없이 인재를 공급할 것"이라며 "우리 애들이 서울에 갈 필요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홍준표, 이인선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김대권 수성구청장 후보(2022.5.3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홍준표, 이인선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김대권 수성구청장 후보(2022.5.3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어 "공항 후적지는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무규제지역으로 만들겠다"며 "공항 근처에 수백만평 공항공단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5가지 약속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내게 약속했다"면서 "이 5가지를 공개적으로 하겠냐고 물었을 때 '예 형님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여당 후보임을 강조하며 공약 이행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홍 후보는 "윤 대통령이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TK 500만 시도민 이름으로 내가 가만히 놔두지 않겠다"며 "TK가 압도적으로 밀어줘서 대통령이 됐는데, TK 신망을 잃으면 자기도 대통령 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대구 시정개혁도 강조했다. 홍 후보는 "난삽한 행정이 많은데 맑고 깨끗하게 좀 정리를 하고자 시정혁신단을 꾸릴 것"이라며 "공공기관을 통폐합하고, 공무원 갑질이 없도록 시민 서비스를 개편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전시행정, 선심성 행정은 없다"면서 "이것이 시정 개혁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준표가 하면 대구" 피켓을 든 홍 후보의 지지자들(2022.5.3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준표가 하면 대구" 피켓을 든 홍 후보의 지지자들(2022.5.3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경남도지사 '무상급식 중단 사태'와 관련해서는 "경남도가 1년에 교육청에 수백억 예산을 주는데, 그 돈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사하려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좌파 교육감이 감사를 못하게 해서 버티다가 1년 간 돈이 안 간 거지 내가 아이들  밥주기 싫어서 무상급식에 반대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버티다가 결국 감사를 했고 급식부정 1천건을 밝혔다"며 "내가 대구시장이 되면 무상급식비는 준다. 대신 제대로 쓰이는지 감사는 꼭한다. 감사 받기 싫으면 돈을 안받으면 된다"고 했다.  

홍 후보는 유세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비판에도 시간을 썼다. 그는 "별다른 죄 없이 정치보복, 복수로 MB(이명박 전 대통령) 80대 노인을 감옥에 가두고 자기는 양산에 가서 발 뻗고 편안히 자겠다? 그건 아니다"며 "풀어주고 가라니까 끝내 안풀어줬다. 그래서 지금 나가서 양산에서 얼마나 고생하냐"고 비난했다. 또 "양산 고생이 옳다는 건 아니지만 자기가 대통령을 하며 얼마나 포악한 짓을 많이 했냐"며 "양산에서 당하는 그것을 한 번 돌이켜 보면 감옥에서 못 나온 사람이 많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후보는 마지막 선거운동날 추가 일정 없이 수성못 버스킹 한번으로 유세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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