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후 대구를 찾아 "정권 심판"과 "민생 회복"을 강조했다.
대구 중구 중앙로역에서 CGV대구한일까지 걸으며 시민들을 만나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 대표를 포함해 조국혁신당 김준형, 박은정, 차규근, 황운하 등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들도 함께했다. 지지자 100여명도 조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했다.
조 대표는 "대구가 보수의 아성, 험지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구시민들과 국민들이 손을 잡아줘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또 "4월 10일은 국민들과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투표를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과 복지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에 온 이유에 대해서는 "대구에서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가 상당 수준인 만큼 그 뜻을 직접 확인하고, 마음을 읽기 위해서 왔다"며 "환대해주셔서 감사하고, 모든 힘을 다해 목표한 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조 대표는 중구 성내동 한 식당에서 오찬을 가졌다. 조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식당 안팎에 지지자들이 몰렸다. 지지자들은 조 대표를 연호하면서 "검찰독재 조기종식", "대구도 극단적으로 지지합니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물가 상황 점검을 위해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았고, 당시 매장에서는 대파 한 단을 875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물가를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 본인의 실정과 무능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며 "마트 물가가 얼마인지를 숨기고 싶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어떤 할인이 적용돼 875원인지 몰랐으면 무지한 것이고, 알고도 875원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면 대국민 사기를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공약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한 축과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다른 한 축이 동시에 돌아가고 있다"며 "기후환경 관련 정책을 냈고, 경제 관련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에 본격적으로 낼 것"이라고 밝혔다.
식사를 마친 조 대표는 중앙로역 2.18대구지하철참사 기억공간을 찾아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그 뒤 취재진 앞에 선 조 대표는 "대구를 두 번째 찾았다"며 "지역적·정치적 편견을 갖고 대구를 바라보면서 조국혁신당이 지지가 낮을 것이라는 말들을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몇 가지 여론조사를 보면 대구경북에서도 상당히 의미있는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며 "그 뜻에 부응하기 위해 현재 기조를 유지하며 남은 선거 기간동안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대구경북 현안 문제는 주민들과 소통해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대표는 대구 유세를 펼친 뒤 대전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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