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행정타운에 '박정희 컨벤션센터'?...'달서갑' 유영하 제안, 권택흥 "적절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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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지역 랜드마크로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건립하자."

4.10 국회의원 선거 대구 달서구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유영하(61) 후보가 방송토론 중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이자 탄핵심판 변호인단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권택흥(55) 후보는 곧바로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은)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대구 달서구갑 국회의원 후보자 방송토론...민주당 권택흥, 국민의힘 유영하 후보(2024.3.28) / 사진.KBS대구 화면캡쳐
대구 달서구갑 국회의원 후보자 방송토론...민주당 권택흥, 국민의힘 유영하 후보(2024.3.28) / 사진.KBS대구 화면캡쳐

대구달서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지난 28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달서구갑 후보자 방송토론'을 주최했다. 대구KBS를 통해 중계됐다.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대구 총선 첫 TV토론이다.

민주당 권 후보와 국민의힘 유 후보가 양자대결하는 달서구갑 방송토론에서 두 사람은 여러 정책과 지역 현안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밝혔다. 비슷한 의견도 있었지만 시각차를 보인 경우도 많아 쟁점마다 논박했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 유휴부지 매각→공영 개발 


달서구 최대 현안 '대구시 신청사 건립'에 대한 입장은 같았다. 유휴부지 매각 후 공영개발이다. 권 후보는 "성서행정타운 부지와 북구청 부지는 공영 개발을 전제로 매각할 수 있다"며 "대구기업명품관은 업주분들 이전 대책을 마련해 협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유 후보도 비슷한 입장이다. 


유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권 "적절하지 않아"


다만 성서행정타운 활용 방안을 놓고는 이견을 보였다. 유 후보는 "성서행정타운에 공기업과 기업이 들어온다고 일자리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기 어렵다"며 "공기업보다는 지역 랜드마크를 위해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권 후보에게 물었다.

권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은 경북 구미인데 생가와도 크게 멀지 않은 곳"이라며 "(센터 건립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대신 "성서행정타운에 IBK 기업은행을 포함해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권택흥 후보가 방송토론에서 공약에 대해 설명 중이다.(2024.3.28) / 사진.KBS대구 화면캡쳐
민주당 권택흥 후보가 방송토론에서 공약에 대해 설명 중이다.(2024.3.28) / 사진.KBS대구 화면캡쳐

유 후보는 "랜드만크를 만들 경우 지역 문화와 어우러져야 한다. 일방적으로 만들어선 안된다"면서 "주민들께서 원하는 랜드마크가 무엇인지 설득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지방으로 옮긴 공기업도 제대로 정착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권 후보의 IBK기업은행 유치 공약을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시각차도 보였다. 


권 후보는 "대한민국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결정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냐"며 "아직도 반대 입장이시냐"고 따졌다. 유 후보는 "헌재 판결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판결이 정당하냐? 저의 생각은 다르다"고 탄핵을 부정했다. 


유 후보의 '성범죄 가해자 변호' 이력을 놓고 언쟁을 벌였다. 


권 후보는 과거 '군포 여중생 집단 강간 사건'을 변호한 유 후보의 이력을 언급하며 "당시 무죄 변론 과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옳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 항소심에서는 합의했고 공소 사실을 다 인정했다. 1심에서만 무죄변론을 했다"고 반박했다. 

유영하 후보가 자신의 정책에 대해서 시청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2024.3.28) / 사진.
유영하 후보가 자신의 정책에 대해서 시청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2024.3.28) / 사진.KBS대구 화면캡쳐

'성서공단' 어려운데...발전 공약은?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이 있는 지역의 특성상 성서공단의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권 후보와 유 후보 모두 공감했다. 때문에 성서공단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발전 공약을 앞다퉈 발표했다. 

권 후보는 "말로만하는 대기업 유치가 아니라, 대기업이 유치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는 데 모든 것을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성서공단 물류 ▲운송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성서공단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대기업이 들어와야 그에 따라서 협력 업체들도 들어오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성서공단 제조분야 대기업 유치 ▲양질의 일자리 생산 ▲AI(인공지능)산업특구 조성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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