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 3파전, 제1공약은?...허소 "서민감세", 김기웅 "숙원 해결", 도태우 "불체포특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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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소 "서민감세, 생활지원금...시청 후적지 개발"
김기웅 "숙원사업 해결...동성로 관광특구"
도태우 "불체포특권 포기..행정복합타운"

대구 중구·남구는 비교적 조용한 선거구다. 하지만 이번엔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이 내리 당선되는 지역에, 한 국회의원이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지 못한 특징까지 더해 국민의힘 예비후보만 8명이 등록했었다. 1명으로 최종 정리됐으나 그 후보가 '5.18 망언'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후보인 탓에 지난 한달간 홍역을 치뤘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대구 중.남구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허소(54), 국민의힘 전략공천을 받은 김기웅(62), 무소속 도태우(54) 후보까지 3파전으로 치러진다.

후보 3명은 각자 장점을 내세우며 26일 지역 곳곳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후보들이 내세우고 있는 공약과 정책들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중·남구가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등을 품고 있는 특성 탓에 관광·문화 시설 건립이나  프로그램 시행 등의 공약이 많았다.

민주당 허소 후보가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허소 캠프
민주당 허소 후보가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허소 캠프

◆ 허소 "부자감세 맞서 서민감세·생활지원금"...시청 후적지 문화체육콘텐츠센터, 달성토성역사문화공원


민주당 허소 후보 대표 공약은 '서민감세'와 '전국민 생활지원금 지급'이다.

윤석열 정부의 '부자감세'에 맞서 서민 세금을 깎아주고, 코로나19 당시 전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한 것과 같은 형태로 '생활지원금'(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매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다. 

지역 공약으로는 '역사·문화·휴식이 있는 중·남구'를 강조하며 생활체육·문화시설 조성에 집중됐다. 허 후보는 ▲대구시청 동인청사 후적지 '국민문화체육콘텐츠센터' 건립 ▲달성토성역사문화공원 조성 ▲서부정류장 후적지 스마트플러스 빌딩 건립(미래산업 공공연구센터, 1인가구 심리상담지원센터) ▲미군부대 이전지 생활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스포츠센터, 교육지원센터, 공공산후조리원) ▲대명문화거리, 계명대 대명캠퍼스에 캠퍼스파크 조성 등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가 유권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김기웅 캠프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가 유권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김기웅 캠프

◆ 김기웅 "숙원 사업 마무리"...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미군기지 후적지 개발, 남구소방서 건립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큰 틀의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중·남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지역 숙원 사업을 마무리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성로 일대 관광특구 지정 ▲미군기지 후적지 개발 추진 ▲빈집 활용 청년 스타트업 지원 공유 오피스 확대 ▲남구소방서 건립 ▲1인 가구 맞춤형 행정·상담 의료서비스 제공 ▲어르신 여가 활동 시니어 특화 체육시설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공천 잡음으로 인해 다른 후보들보다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어 구체적인 공약은 내놓지 않고 있다.  김기웅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세부 공약에 대해서는 후보가 조만간 따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소속 도태우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진 출처.도태우 페이스북
무소속 도태우 후보가 핑크색 점퍼를 입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진.도태우 캠프

◆ 도태우 "3선 초과 제한, 불체포특권 포기"...행정복합타운, 영어마을, 1인가구 지원센터


공천 취소 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도태우 후보는 핑크색 점퍼를 입고 무소속으로 총선에 뛰고 있다. 

공약은 명확하다. 도 후보는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의정평가제, 불체포특권 포기 입법화를 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의 권한을 크게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의정평가제'는 의정 활동의 실효성을 유권자들에게 평가 받고, 50% 이상의 부정평가가 3년간 지속되면 차기 총선 출마를 제한하는 제도다. 

지역 공약으로 ▲청소년 인문교양진흥원 설립 ▲캠프조지 후적지에 남구 행정복합타운 조성, 미군부대 연계 영어마을 운영 ▲1인가구 지원센터 설치 ▲대구대 대명캠퍼스 재활치료센터 유치, 반려동물공원 등 도심 생태공원 조성 ▲국립뮤지컬 콤플렉스 유치·앞산국제연극비엔날레 신설 ▲야간까지 운영하는 종일돌봄센터 설치 ▲CCTV, 골목 바닥조명 등 범죄예방환경시설 확충 등을 냈다.

(왼쪽부터) 민주당 허소, 국민의힘 김기웅, 무소속 도태우 후보 / 사진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왼쪽부터) 민주당 허소, 국민의힘 김기웅, 무소속 도태우 후보 / 사진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중.남구 선거구는 4년 전인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곽상도 전 의원이 당선된 곳이다. 하지만 곽 의원이 '화천대유 아들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가 진행됐다. 당시 귀책 사유 정당인 미래통합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병헌 전 대구 남구청장이 당선됐다. 임 의원은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나 다시 중.남구 국회의원 '금배지'를 놓고 3명의 후보들이 겨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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